우리가 일상에서 자주 사용하는 표현 중에, 듣기는 쉬워도 막상 적으려면 헷갈리는 단어들이 있습니다. 대표적인 예가 바로 ‘굳이’와 ‘구지’입니다.
SNS나 댓글에서도 두 표현이 혼용되는 경우가 많아, 과연 무엇이 맞는 표현인지, 어떤 맥락에서 사용하는지 헷갈릴 수 있습니다. 이번 글에서 정확히 정리해드릴게요.
굳이 – 표준어로 맞는 표현
결론부터 말하자면, ‘굳이’가 맞는 표기입니다.
‘굳이’는 다음과 같은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.
어떤 일을 꼭 해야 할 필요가 없음에도 불구하고, 기어이 그것을 하려는 태도를 표현할 때 사용
예문을 통해 살펴보면 이해가 더 쉽습니다.
- 굳이 지금 말해야 해?
- 굳이 그렇게까지 안 해도 돼.
- 굳이 네가 나설 필요는 없어.
이처럼 ‘굳이’는 어떤 행동이나 선택이 꼭 필요하지 않은데도 그것을 강조하거나 고집할 때 주로 사용됩니다.
구지 – 틀린 표현입니다
‘구지’는 표준어가 아닌 잘못된 표기입니다. 발음상으로는 비슷하게 들릴 수 있지만, 사전에 등재되어 있지 않고 국립국어원에서도 인정하지 않는 단어입니다.
인터넷상에서 ‘구지’라는 단어가 자주 보이는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.
- 발음을 그대로 표기한 경우 – ‘굳이’의 ‘ㄷ’ 소리가 빠르게 말하면 ‘구지’처럼 들리기도 함
- 맞춤법에 대한 지식 부족 – 언어 사용이 구어체 중심으로 변화하면서 철자에 대한 민감도가 낮아짐
하지만 글을 쓰거나 공식적인 상황에서는 반드시 ‘굳이’로 표기해야 맞는 표현입니다.
국립국어원의 설명
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에 따르면:
- 굳이 [부사]
→ 일부러, 기어이, 꼭 그렇게까지 해야만 하는 태도를 나타냄.
이에 비해 ‘구지’는 검색이 되지 않으며, 잘못된 표기로 간주됩니다. 따라서 문법적으로나 어문 규정상으로도 ‘구지’는 틀린 표현입니다.
‘굳이’와 ‘구지’는 비슷하게 들릴 수 있지만, 실제로는 표준어와 오표기의 관계입니다. 특히 글을 자주 쓰는 사람이라면, 단순히 발음만으로 철자를 결정하지 말고 반드시 표준국어대사전 등을 참고해 정확히 사용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합니다.
굳이 헷갈릴 필요 없이, ‘굳이’로 기억하세요!