한국과 미국이 관세 문제 완화를 위한 두 번째 실무 회담에 착수하면서 원화 가치가 상승했습니다.
5월 21일 외환시장에서 원화는 미국 달러 대비 강세를 이어가며 6개월 만에 최고 수준에 도달했습니다. 이날 환율은 1달러당 1,387.2원으로 마감되며, 전 거래일(5월 20일) 대비 5.2원 상승했습니다. 이는 지난 2023년 11월 8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, 당시 원화는 1달러당 1,336.4원에 거래된 바 있습니다.
이번 원화 강세는 한국과 미국이 미국의 관세 정책이 한국 제조업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포괄적 합의를 모색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. 두 국가는 현재 두 번째 실무 회담을 진행 중이며, 이번 협상 결과에 따라 한국 수출 기업의 부담 완화 여부가 결정될 가능성이 큽니다.
한편, 시장에서는 미국과 일본 간 예정된 통화·관세 관련 협상도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습니다. 해당 회담은 캐나다에서 열릴 예정인 G7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 회의와는 별도로 개최될 것으로 보입니다.
앞서 원화는 한때 1달러당 1,500원에 가까운 수준까지 하락하며 급격한 가치 하락을 겪기도 했습니다. 당시에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고율 관세 정책과 한국 내 정치적 불안정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습니다.
하지만 최근 몇 주 사이 원화는 점차 회복세를 보이며, 1달러당 1,400원 안팎에서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하고 있습니다. 이번 실무 회담 결과에 따라 환율이 추가로 안정세를 보일지 주목됩니다.